KT하이텔·대유에이텍, 2020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고용부, 우수 노사문화 실천 기업 8곳 선정·발표

KT하이텔(KTH)과 대유에이텍이 우수 노사문화 정착으로 상생·협력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4일 KTH와 대유에이텍을 포함한 ‘2020년 노사문화대상’ 수상 기업 8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노사문화대상은 상생과 협력의 우수한 노사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에게 포상하는 것이다. 올해 대통령상은 KTH와 대유에이텍이 수상하며, 국무총리상은 아진산업·티아이씨·한국국제협력단, 장관상은 현대백화점·정석케미칼·예금보험공사가 선정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대통령상을 받은 KTH는 경영위기로 2002년부터 4년 연속 구조조정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한때 극심한 대립의 노사관계를 겪었지만, 2013년부터 노사가 경영정상화에 힘을 모아 지난해까지 매출 성장률 247%를 기록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노사 안정기에 접어든 지난 6년간 KTH의 고용은 54% 증가한 반면 이직률은 92%나 감소했고, 연차 외 능력향상휴가 등 다양한 휴가제도를 시행해 연 최대 59일 휴가를 제도화하는 등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대유에이텍 역시 2009년 경영난 속에서 노사합의로 임금 5% 삭감과 순환 휴업을 실시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노조가 임금동결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등 고통분담을 통해 2000년 노조 설립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 사업장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노사문화대상 시상은 12월 중 ‘노사문화유공 및 지역노사민정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8개 수상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기근로감독 면제, 은행 대출 시 금리우대, 산재예방시설 및 장비 구입 시 산재기금 최우선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류경희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이번 대상 수상기업 사례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상생의 자세로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며 “앞으로 기업들이 상생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주성식
아시아투데이 국제부 juhodu@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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